Image에서 발간중인 인빈서블 시리즈 첫 권인 이 책은, 초인의 일상생활을 지극히 일상적으로 다루어 흔해빠진 초인영웅물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인빈서블도 악당을 무찌르기는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흔한 초인영웅담과 별로 다를 것이 없고 - 사람들이 쉽게 죽고 선악 구도가 단순하다 -, 솔직히 적당히 해치운 게 아닌가 싶을 만큼 허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인빈서블은 여기에 대만에서 드래곤과 전투중인 남편을 티비 뉴스에서 보고 "오늘 저녁은 우리 둘이서 먹어야겠구나."라고 하는 어머니와 식사를 하다 말고 휘리릭 사라졌다 휘리릭 돌아와 수저를 들며 "이집트에 마법 홍수가 나서 막아 주고 오느라.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라고 말하는 아버지를 등장시킴으로서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기본적으로 초인영웅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로 재미가 없을 책이지만,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등 '맨'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기대를 갖고 다음 책을 지켜볼 만 하겠다. 페이퍼백 단행본으로 2권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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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웃겼던 장면 1) 주인공 마크와 초인친구 '아톰이브'(본명 사만다)가 악당을 만났다. 악당이 단번에 두 사람을 알아보고 "마크, 사만다, 왔구나.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하자, 아톰이브가 "어떻게 우리 정체를....?"
악당 왈, "바보냐? 너넨 마스크도 안 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