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우리집에 와서 다 죽었다', 도종환의 '책꽃이를 치우며' 같은 시도 기억해 둘 만 했다. 곽재구 시인의 단평 자체는 조금 '달달' 한 느낌이었지만, 실린 시들은 참 좋았다.
2005년 12월 24일 토요일
곽재구 편,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
유홍준의 '우리집에 와서 다 죽었다', 도종환의 '책꽃이를 치우며' 같은 시도 기억해 둘 만 했다. 곽재구 시인의 단평 자체는 조금 '달달' 한 느낌이었지만, 실린 시들은 참 좋았다.
2005년 12월 23일 금요일
정남식 외, 소리 소문 없이 그것은 왔다 (문학과지성사가 주목하는 젊은 시인들)
현대시는 어렵다는 편견을 확대재생산하기에 딱 좋은 시집이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이찬의 '할머니'연작, 그 중에서도 '할머니의 젖무덤'이었고, 박인택('아파트'), 윤의섭('물의 默示'), 김소연('온도'), 서정학('세일러 문'), 이철성('소리 소문 없이 그것은 왔다'), 배신호 시인의 작품도 좋았다. 확실히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시인은 정남식, 우종녀, 성기완, 김점용, 강정 정도.
초독시엔 읽으면서 괴로울 만큼 어려웠지만, 처음 볼 때와 두 번 볼 때의 느낌이 달랐고, 베껴 써 보니 더욱 달랐다.
그녀를 태우고 나는 고기리 저수지로 달려갔다
저녁 햇살 수놓인 물비늘마다
해 뜨고 저물어간 날짜가 새겨져 있었다
(윤의섭, '물의 묵시')
이웃 찾아가듯 바다 앞에 나서면
사람들 사이에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좀벌레 같은 마음은
더욱 작은 피라미 되어 풀쩍 바다로 뿔뿔이 헤엄쳐간다
(정남식, '바다')
이런, '나보고 쓰라면 절대 못 쓸', 기억해 둘 만한 구절이 제법 있었다. 감탄하며 여러 번 읽었다.
2005년 12월 15일 목요일
오세영 편저, 생이 빛나는 아침: 아름다운 우리시 99편
기억에 남는 시는 '12월'(홍윤숙), '너무 많은 것 가운데 하나'(오탁번), '낮잠'(임보) 정도. 좋은 글이 많았으나, 오세영 시인의 단평은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나와 생각이 너무 달라서 생뚱맞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작품이 발표된 시기나 쓰여진 시기를 따로 쓰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시인의 생몰년도를 넣느니 작품 발표 시기를 넣었으면 더 나았겠다. (특히 단평 중 시인의 나이를 언급한 것들이 있어서 좀 답답했다.)
콘노 오유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2: 어린양들의 휴가
2005년 12월 11일 일요일
[잡기] 새 책
무게 - 재닛 윈터슨 (송경아 역. 고맙습니다. (__))
플라워 오브 라이프 2 - 요시나가 후미
우리말 활용사전 - 조항범
The Magazine of Fantasy and Science Fiction, Dec. 2005
Analog Science Fiction and Fact, Dec. 2005
2005년 12월 10일 토요일
도종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 창작 교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두루 넣었으나, 실천문학사와 도종환 시인이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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