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에 업댓이 전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내가 아무 책도 읽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간행물만도 열 권이 넘게 쌓였다. 아니, 이제 스무 권쯤 되는 것 같다. 아시모프지/아날로그/F&SF/EQMM만도 열 권이 넘으니. 암담해라. 이미 읽은 책에 대해 쓰려니 빈 깡통 굴러가는 소리가 나서 대략 조치 않다.
며칠 전에는 한 시간 정도가 비어 살림지식총서의 '법의학의 세계'와 '추리소설의 세계'를 사서 읽었다. 다 읽는 데 40분 걸렸다. -_- 내용도 별 것 없었다. '추리소설의 세계'는 인명이 기억 안 날 때 보기에도 너무 얕았고-살림총서가 대개 그렇지만-, '법의학의 세계'는 1학년 때 저자로부터 들은 3시간짜리 교양수업에서 서울의대 교수의 긍지와 국내의 법의학 현실에 대한 성토를 잘라내고 남은 부분을 정리한 책이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법의학을 발전시키자'따위의 결론을 한 페이지쯤 넣을 법도 한데, 본문만 다 쓰고 그 자리에서 끝내버려서 신기했다. 어쨌든 추리소설의 세계보다는 볼 만 하다.
저 너머 가능세계 어디에선가는 나의 상대역이 독서에 열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는 크립키나 루이스를 읽어 줘야 하는 것이다. 뭐, 과학소설 독자라면 당연히 크립키보다는 루이스를.......
진짜 과학소설 독자라면 루이스보다는 크립키를! 크립키보다는 펜로즈를! -_-/
답글삭제펜로즈라니, 너무 노골적인 취향 고백인데요~ :P
답글삭제Hartwell의 YBSF 9, YBF 4 를 어제 구했습니다만 언제 읽을지. 아시모프, 아날로그, F&SF 작년치를 다모으셨으면 거진 다 있을것 같은데.
답글삭제Locus이번 호의 분석을 보니 올해 도조와, 하트웰, 하버의 걸작선에 선정된 작품 중 아시모프, 아날로그, F&SF같은 기존의 정기간행물에서 발표된 글은 겨우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군요. 나머지는 거의 오리지널 앤솔로지, 웹진, 중편 단행본 같은 다른 루트로 나온 단편들이랍니다. 아무래도 연간 걸작선을 따로 사야 할 것 같아요. (한숨)
답글삭제오잉, 로라 해밀턴!!!
답글삭제아사로에서 해밀턴으로?
하도 유명해서 아파 누운 김에 제일 첫 권을 집어 봤는데,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쿨한 척해서 좀 난감하긴 해도 읽을 만 하군요. 최소한 이 앞에 읽었던 Karen Marie Moning보다는 백만 배 나아요. 엉엉. (Moning을 판타지 카테고리에 집어 넣은 사람 대체 누구야! 생돈 날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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