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8일 토요일

David Gerrold, Star Trek TNG : Encounter at Farpoint

데이비드 제롤드가 쓴, 스타트렉 TNG 첫 번째 에피소드의 소설판이다. 오랜만에 에피소드를 복습하던 중에 문득 글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픽션와이즈에서 구입해서 읽었다. 본편에 매우 충실한데도 새로운 재미가 있어(ex 옛 애인을 회상하는 피카드 함장님이라든가.....) 즐거웠다. 내친 김에 데이비드 제롤드의 스페이스 오페라 'The Voyage of the Star Wolf'를 주문했다.

2006년 1월 22일 일요일

김종완 엮음, 다시 읽는 우리 수필

역시 박완서는 굉장하다. 너무 굉장해서 쉬 읽기 어려운 작가 중 하나. 유병석은 이번 기회에 발견한 작가. 더 찾아 읽어 볼 만 하다.

각 작가에 대한 평론은, 이해에 꽤 도움이 되긴 했으나 군더더기가 많고 장황했다.

2006년 1월 14일 토요일

황인숙, 육체는 슬퍼라

시인 황인숙의 산문집. 00년에 나온 책이지만, 그 십 년쯤 전에 잠깐 출간되었다가 곧 묻힌 것을 다시 정리했다니 실제로는 80년대 중후반 글들이다. 무겁고 개인적이었고, '산문' 보다는 시에 가까운 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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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대해서도 강해질 수 있다면 나는 훌륭한 시인이 될 자신이 있다. 나는 아주아주 오래 살 테니까. 내게 시간이 많을 테니까. 하지만 늙는 건 죽음보다 지독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늙음에 대한 공포가 길항하며 서로를 끈덕지가 끌고 나간다.
무서운 일이다.
늙지 않으려면 죽어야 하고 죽지 않으려면 늙어야 하다니.
('그녀가 어떻게 보이고 싶었을까')

공기는 잔뜩 습기를 머금은 채 문질러진 풀냄새 같은 것을 풍기고 있었고
('조반니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