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7일 화요일

Warren Ellis, Transmetropolitans 4: The New Scum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주인공은 마초vs싸이코 형국인 대선이 진행되는 사이에, 욕설이 가득한 정치칼럼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크고 화려한 집이 가득한 부자 동네로 이사를 갔다. 그는 그런 글로 자신이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싫어하지만, 편안함에서 물러나기엔 속물이고, 스스로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자신과 사회에 대한 혐오를 길에 선 차를 총으로 깨부수고 온갖 약을 몸에 부어 넣는 방식으로 표출한다. 그리고 자신의 추종자들을 그들이 외면하는 슬럼가로 끌고 가고, 길가에 선 우는 아이에게 인형을 사 주고, 대선 후보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결과가 대략 낭패.......이렇게 끝내면 다음 편을 안 볼 수가 없잖아! 이런, 이런.

내가 편히 읽기에는 언사가 너무 거칠어 거북한 감은 여전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작가인 Warren Ellis보다 작화 담당인 Darick Robertson를 '발견했다'는 느낌이다.

실수로 빠뜨린 2권은 일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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