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4일 토요일

Neil Gaiman, The Sandman 4 : Season of Mists

이 책은 다른 권에서 잠깐 나왔던 샌드맨의 옛 애인 Nada의 얘기에서 출발한다. 샌드맨네 가족의 맏이 Destiny가, 늘 가지고 다니는 운명의 책에 나온 대로 가족 모임을 연다. Destiny, Death, Dream, Desire, Delirium, Despair에 대한 소개가 있다.(잠적한 형제 Destruction은 나오지 않는다.)

원탁에서, Desire는 Dream이 자신의 '내 왕국에서 여왕이 되자'는 청을 거절했던 Nada를 지옥에 천 년이나 감금했던 일을 들먹여 Dream의 화를 돋군다.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던 누나 Death마저 Dream의 행동이 잘못되었었다고 나무라자, Dream은 자신의 잘못을 늦게나마 시정하기 위해 Hell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Hell의 Lucifer와 1권에서 한판 한 터라 가서 잘못하면 끔찍한 꼴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러나 단단히 결심을 하고 찾아간 지옥은 텅 비어 있고, Lucifer는 전혀 뜻밖의 태도로 그를 맞는다.

점점 스케일이 커져서 나중에는 '이거 어떻게 수습하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게이먼,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감탄.

댓글 2개:

  1.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렸습니다..

    시즌 오브 미스트에서 형제들이 다 고풍스럽게 입고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Dream이 입은 옷이...너무 멋져요!

    다만 루시퍼는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간 마초스럽게 변해서 실망(...애들 생긴 것만 보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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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저도 그 모임 장면에서의 정장(?) 차림 참 좋았어요. 죽음 마님(으응?)의 옷도 멋졌죠! 그 옷 입고 메롱하는 컷을 보고 죽음에 새삼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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