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2일 화요일

콘노 오유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7

지금까지 읽은 마리미테 중 가장 재미가 없었다. 음모나 로맨스나, 내용 자체가 지나치게 '소녀 취향' 이었다. 자가 공인 소녀인 내가 10대 여고생 정도를 대상으로 한 문고를 읽으며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이 부당한 줄은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과했다. 내가 마리미테를 좋아하는 이유는 주로 [에피소드 자체의 진실성과 무관하게] 그 기저에 흐르는 감성에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번 책에서는 그런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아니, 얘들 뭐 하능겨.....'란 생각만 들었다.

함께 실린 단편은 꽤 재밌었지만 '분주스러운 날들'이라는 제목이 끝까지 눈에 걸렸다. '꽂다'를 '꼽다'로 쓴다든지, 우리말로 옮겨도 아무 문제 없을 영어 단어를 굳이 원문에 쓰인 발음대로 써 버린다든지 하는 일이야 지금까지도 계속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제목까지 틀리게 옮기다니 너무했다.

댓글 1개:

  1. 구성상은 상/하라지만 8권은 분위기가 다르고 괜찮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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