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2일 금요일

Deborah Hale, The Wizard's Ward

ISBN: 0373802056

할리퀸의 판타지 로맨스 브랜드 Luna로 나온 소설이다. Luna의 책 중 평이 좋은 편이기에 궁금해서 읽어 보았다.

부모님을 일찍 잃고 선량한 마법사 노인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Maura는, 생일날 마법사로부터 자신이 평범한 소녀가 아니라 수천년 전부터 산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기다리는 왕(Waiting King)'을 찾아 내어 인민을 구원하도록 운명지어진 'Destined Queen'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들의 나라가 Han이라는 거대 제국의 광폭한 지배를 받고 있는 지금, Maura는 왕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마법사는 Maura가 생명을 구해주어 인연을 맺게 된 범법자 Rath를 보디가드로 고용하지만, 일이 꼬여 Maura와 Rath 둘이서만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후 전개를 요약하면: 착하고 순진한 여자주인공과 세파에 시달렸지만 사실은 고결한 영혼을 가진 남자주인공이 그렁저렁한 위험을 함께 이겨내며 사랑에 빠진다.

절반 정도 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으나, 뒤로 갈수록 단순한 전개 때문에 지루해졌다. 이런 내용으로 450페이지나 쓰다니! -_- 마지막 80여 페이지는 엔딩을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렸는데, 정말로 예측한 대로 - 클리셰에 충실하게 - 끝나서 허탈했다. 350페이지 정도였다면 추천할만한 책이 되었을 텐데, 특별한 강점도 약점도 없이 그저 전체적으로 군살이 붙어 평작에 그쳤다.

댓글 2개:

  1. 혹시 할리퀸의 sf 로맨스 브랜드도 있나요? 미스테리나.

    답글삭제
  2. http://www.eharlequin.com

    임프린트가 굉장히 많네요. 미스테리/서스펜스는 있고 SF는 없는 것 같군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