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9일 일요일

Batman : Strange Apparitions

'전형적인 1970년대 배트맨 만화'. 근육질 배트맨이 풍성한 은발머리 글래머와 사랑에 빠지고 싸이코 몇 명 (조커와 스트레인지 박사, 펭귄 포함)을 무찌른다. 배트맨을 고담에서 쫓아내려던 부패한 정치인은 죄값을 치른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적당히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몰입을 힘들게 했던 점 두 가지:
1) 담배 :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등장인물마다 담배를 피워 댄다. '옛날 만화긴 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2) 문장부호 : 작가 이름을 확인한 다음, 이 글쓴이가 참여한 만화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 모든 문장이 느낌표로 끝난다! 나레이션도, 대화도, 심지어 '이 얘긴 전편 XXX호에 실렸죠'라는 작가의 각주까지도 느낌표로 끝내다니, 대체 무슨 짓이냐.......마침표는 뒀다 어디 쓰니......

댓글 5개:

  1. 예전에 봤던 스파이더맨도 몽땅 느낌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대사마다 느낌표가 최소한 6개 이상의 압박이고 스파이더 센서가 들어올때는 엄청나게 큰 느낌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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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느낌표를 안 쓰는 만화도 많죠. 배트맨 시리즈 중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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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옛날 만화에 느낌표가 많은 것은 Steve Englehart와 Len Wein의 책임이 아닙니다. 당시 만화는 가장 싸구려 인쇄기술로 찍어냈기 때문에, 점 한개뿐인 마침표는 인쇄과정에서 뭉개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할수없이 마침표 대신 느낌표를 사용할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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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와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재간할 때도 함부로 바꿀 수 없으니 느낌표를 그대로 사용했겠어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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