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5일 목요일

Kevin Henks, Olive's Ocean

막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은 소녀 마사는 할머니 댁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날 낯선 여자의 방문을 받는다. 그 여자는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던 같은 반 학생 올리브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우리 딸아이가 네게 주고 싶어 했을 것' 이라며 올리브의 일기장 한 쪽을 주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사라진다. 그 일기에는 올리브의 소원들이 적혀 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 열여덟 살이 되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오두막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 그리고 '우리 반에서 제일 착한' 마사와 친구가 되면 좋겠다는 말.

올리브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다. 마사는 이상한 기분으로, (올리브처럼)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올리브가 보고 싶어했던) 바닷가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 간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장소설이었다. 참 훌륭한 책이라고 감탄하며 출판사들에 보낼 소개서를 쓰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랄까, '병 속의 바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나와 있다. 청소년 독자를 위해 쓰여졌고 꼭 그만큼 소박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어른의 감성에까지 닿는 애틋함도 있었다. 추천할만한 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