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5일 목요일

Sarah Weeks, So B. It

열두 살 하이디는 광장공포증이 있는 이웃 버니와 정신지체인 어머니와 살고 있다. 어머니는 말을 거의 못 하고, 아주 단순한 일밖에 하지 못한다. 버니는 자기 집 앞에서 엉망진창인 꼴로 있는 모녀를 발견, 함께 가족처럼 살면서 하이디를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이디는 우연히 어머니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그 안에 있던 필름을 현상한다. 그 안에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가 어느 요양소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들어 있다. 버니가 그 사진에 나온 요앙소를 찾아내 연락해 보지만, 그쪽에서는 담당자를 절대 바꿔주지 않고 나중에는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전혀 모르던 하이디는 결국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버니나 어머니 대신, 어린 몸이지만 직접 그 곳까지 찾아가 자신의 과거를 알아보기로 마음먹는다.

[Olive's Ocean]처럼 어른'도' 독자인 책은 아니고, 행운이 따르는 아이라는 설정처럼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확실하게 중학생 정도를 겨냥한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싶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 읽었다면 펑펑 울었을 것 같다. 현실은 아무리 단순화해도 여전히 가혹하고, 성장은 아무리 혼자 겪지 않더라도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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