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2일 수요일

Robert Charles Wilson, Darwinia

ISBN: 0812566629


1913년의 어느 날 밤, 유럽이 정체불명의 정글로 바뀌어 버린다. 그 땅에 원래 있던 것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인류 역사는 우리가 아는 이 세계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유럽을 '다위니아'라 부르며 기적이라 여긴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나타난 이 낯설고 위험한 땅에도 그 나름의 역사를 증명하는 화석이 있고, 수없이 많은 생물이 살며 번식을 계속한다.
도대체 다위니아는 무엇일까? 그보다도, 왜 나타났을까?

다위니아가 처음 나타났을 때 10대 소년이었던 길포드(Guilford)는 아내와 아이를 남겨두고 사진사로 다위니아 탐사대에 참가한다. 숲이 깊어질수록 불안하게 흔들리는 사람들.

앞 부분은 묵직하고 침침한 포스트 홀로코스트 모험이야기 같으나 중반부터 방향을 바꾸며 아주 달라진다. 저자(Robert Charles Wilson)가 다위니아 이후 작품인 The Chronoliths에서 보여준 삶에 대한 깊이있는 시각과 Bios에 나타난 낯선 생명과 자연에 대한 생생한 묘사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예상하기 힘들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감동적인 결말을 기대해도 좋은 작품. Tor에서 출간한 페이퍼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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